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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가 장타를 억제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 류현진(33)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1⅔이닝 8피안타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토론토는 2-8로 완패했고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을 면하

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인 그가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나선 것이 의아한 결정으로 보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1차전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 "전혀 없다"라면서 "내가 장타를 억제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돼 대량 실점으로 이어져서 그 부분만 아쉽다"라고 이날 경기에서의 아쉬운 부분으로 '장타 억제'를 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이날 류현진은 만루포 포함 홈런 2방을 맞았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한 정규시즌에서의 성과 만큼은 에이스다웠다. 토론토는 그 덕분에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성공했다.

시즌 중 구속이 기복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나는 구속을 너무 신경쓰는 투수가 아니다. 제구가 안 돼 장타를 맞은 적은 있었지만 그런 경기를 빼고는 잘 지나간 것 같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해냈다. 선수들의 노력은 좋았다"라고 말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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