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커쇼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상징 커쇼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선 3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2일 밀워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8이닝 무실점)과 8일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6이닝 3실점)에서 연달아 승리를 따냈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시리
즈 4차전에선 5이닝 4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월드시리즈는 2017년과 2018년 통산 5차례(선발 4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흔들렸다. 특히 지난해 보스턴을 두 번 만나 모두 고개를 숙였다. 1차전 4이닝 5실점, 5차전 7이닝 4실점으로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선두 얀디 디아즈와 랜디 아로자레나를 각각 안타와 볼넷 출루시키며 1사 1, 2루에 몰린 것. 그러나 헌터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 마누엘 마곳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1회 투구수는 20개.
2회부터 명성에 걸맞은 투구를 뽐냈다. 4회까지 3이닝 연속 깔끔한 삼자범퇴를 치르며 1회 렌프로부터 5회 1사 후 윌리 아다메스까지 무려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타선은 그 사이 4회 코디 벨린저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5회 2사 후 일격을 당했다. 케빈 키어마이어를 만나 우월 솔로홈런을 헌납한 것. 1B0S에서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탓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마이크 주니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69개.
6-1로 앞선 6회도 안정적이었다. 디아즈-브랜든 로우-아로자레나의 상위 타선을 만나 단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커쇼는 8-1로 리드한 7회 딜런 플로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8개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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