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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리그2 최고별은 수원FC 공격수 안병준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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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MVP로 선정된 수원FC 안병준(오른쪽)과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 [사진 프로축구연맹]

K리그2 MVP로 선정된 수원FC 안병준(오른쪽)과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의 1부 승격을 이끈 북한 국적 공격수 안병준(30)이 올 시즌 K리그2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압도적 지지로 제주 이창민 제쳐
감독상 남기일, 영플레이어 이동률
현역 은퇴 제주 정조국은 공로상

 
안병준은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투표권을 가진 K리그2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10명 중 6명의 선택을 받았다. K리그 취재기자 75명 중 57명도 안병준을 최고의 선수로 뽑았다. 100점 만점 환산 점수는 72.40점으로, 2위 이창민(제주ㆍ23.00점)을 크게 앞질렀다.
 
안병준은 시즌 MVP 이외에도 득점왕(정규리그 20골+플레이오프 1골)과 최우수 공격수로도 선정돼 3관왕에 올랐다. 안병준은 조총련계 재일동포 2세로, 북한축구대표팀 멤버로 활약 중이다. 프로축구 역사상 정대세, 안영학, 량규사 등 재일동포 출신 북한대표팀 멤버들이 여럿 있었지만, 리그 MVP를 받은 건 안병준이 처음이다.
 
경남 FC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안병준. [뉴스1]

경남 FC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안병준. [뉴스1]

수상 직후 안병준은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어 영광스럽다”면서 “이 상(최우수선수)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이자 인간으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겸손하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2부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남기일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 감독은 2014년 당시 K리그2 소속이던 광주FC를 1부리그에 올려놓은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성남 FC와 올해 제주까지 세 번째 1부 승격을 이끈 유일한 사령탑이 됐다.  
 
영플레이어상은 제주의 2년차 공격수 이동률(20)이 받았다. 14경기에서 5골(3도움)을 기록, 이상민(서울이랜드), 최건주(안산), 하승운(전남) 등의 도전을 뿌리쳤다. 그밖에도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18년간 K리그 무대를 누빈 뒤 은퇴를 선언한 정조국(제주)이 공로상을 받았다. 정조국은 “나를 프로 선수로 만들어 준 조광래(현  대구FC 대표이사) 감독님, 내 프로 인생을 좋게 마무리시켜주고 영광스런 자리를 만들어 준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아 멋진 지도자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MVP 안병준(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올 시즌 K리그2 각 부문 수상자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MVP 안병준(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올 시즌 K리그2 각 부문 수상자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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