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독일 법원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허위 광고라 판결한 데 이어, “올해 레벨5를 달성할 것”이란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회의(WAIC) 개막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테슬라는 올해 자율주행 레벨5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반박에 나섰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0부터 레벨5까지 6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레벨0는 위급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개입하는 ‘긴급 제동 장치’가 대표적이며, 레벨1은 조향이나 속도 중 하나를 조절하는 단계이다. 레벨2는 앞차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차선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레벨3부터는 운전 주체가 사람에서 자동차로 바뀐다. 레벨3는 고속도로와 같은 일정 구간에서 차량 스스로 달리는 영역이며, 레벨4는 정해진 지역에서 운전자 개입이 없이 운행이 이뤄진다. 레벨5는 탑승자가 목적지만 입력하면 되고, 스티어링휠과 엑셀, 브레이크 등 어떤 조작 장치도 불필요하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샘 아부엘사미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 테슬라가 만드는 차로는 절대 (자율주행) 레벨5를 구현할 수 없다”며 “현재 AI(인공지능)는 레벨5를 구현할 만큼 고도화되지 않았고 장착된 센서만으로 악천후 등 변수를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듀크대학교 로봇공학연구소장 미시 커밍스 교수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레벨5 실체를 전면 부정했다. 그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조사를 수행했으며, 오토파일럿의 취약점들을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커밍스 교수는 “그(일론 머스크)가 의미하는 완전 자율주행은 레벨4 수준일 것이고, 그마저도 당장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레벨5가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글 웨이모 존 크라프칙 CEO도 여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레벨5를 ‘신화 같은 이야기’로 정의한 바 있다. 크라프칙 CEO는 “레벨5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티아고까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 스스로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람들이 그런 걸 원할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으며 이런 일은 일어날 수도 없다”고 밝혔다.
July 22, 2020 at 01:3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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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율주행 레벨5를?…말도 안 돼!”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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