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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도요타 추월…전기·자율주행차 시대로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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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6억달러, 자동차 시가총액 1등
지난해 차 판매량 30배나 적지만
전통적 제조사보다 더 높은 가치
주가 고공행진 지속 여부는 미지수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일본 도요타를 앞질러 전 세계 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제조사보다 정보기술(IT) 기반의 신흥 강자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된 상징적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19.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2076억달러(약 250조원)로 도요타(약 243조원)보다 7조원가량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통적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테슬라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운 결과다. 2010년 공모가가 17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400달러를 넘어선 뒤 반년 만에 다시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중순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도요타 시총을 앞질렀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도요타가 보유한 자사주를 제외하고 계산한 것으로, 테슬라가 확실하게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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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1046만대)와 테슬라(36만7200대)의 지난해 판매량이 30배가량 차이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각 변동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매출이나 판매 실적은 도요타나 폴크스바겐이 훨씬 나을지 몰라도, 성장 잠재력까지 고려한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요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최근 1배를 밑돌고 있는 반면 테슬라는 20배에 육박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가 약 0.3배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며 “미래차 시대로 가려면 기존의 내연기관차 제조사들은 구조 재편 등의 비용 부담이 큰데 반해, 테슬라는 그런 부담이 없어 유리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테슬라가 모빌리티 판을 새로 짜고 있다는 데에 주목한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내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객이 차를 구매하고 직접 운전하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자율주행차를 ‘구독’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상용화하려면 자율주행과 통신 기술 등이 필수인데, 이 또한 테슬라가 한발 빠르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탑재한 자사 차량에서 수집한 자율주행 데이터가 최근 30억마일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실험과 실전을 구분해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것과 차별화되는 면모”라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의 고공행진이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에 열기로 했던 배터리 데이를 수차례 연기한 끝에 오는 9월에 여는 것으로 최근 확정했다. 앞서 테슬라가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린 ‘100만 마일’ 배터리를 기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받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만큼 시장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로보택시의 성공 여부도 미지수다. 고태봉 센터장은 “일시적인 거품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의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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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2, 2020 at 04:2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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