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하면 446㎞를 주행할 수 있는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은 6369만원,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3.4초 걸리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은 7369만원이다. 역시나 각각 1200만원가량 보조금 혜택이 주어진다. 결과적으로 고성능 전기차로 손꼽히는 테슬라의 엔트리차량 모델3를 국내에서 트림별로 4000만~6000만원 선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모델3의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으로 테슬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차량 선적이 늦어지는 바람에 7월 판매량은 64대에 그쳤지만 올해 1월부터 누적으로는 7100여 대에 달했다. 수입차 공식 집계 대상에 포함하면 전체 판매량 7위에 해당된다. 석 달 이상 출고 대기 수요가 있다 보니 국내에 테슬라 차량이 들어오면 곧바로 판매되는 구조다.
이러한 판매량 증가에 따라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의 절반가량을 가져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고·지자체 보조금 총 2092억원 가운데 43%인 900억3000만원을 가져가면서 차량 가격 할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에서 받은 전기차 보조금 643억원, 기아차 304억원, 한국GM 169억원, 르노삼성 51억원, 닛산 11억원, BMW 8억원, 재규어 3억원 등과 비교된다.
수입차 업체들은 새로운 전기차를 속속 한국 시장에 쏟아내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데다 충전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에 전기차 브랜드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면서 보조금까지 싹쓸이하고 있다"며 "전기차 촉진 정책과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정이라는 방향에서 보조금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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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5, 2020 at 03:4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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