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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6% 빠진 테슬라… 국내 ELS 조기상환 '경고등' - 조선비즈

tesla4n.blogspot.com
입력 2020.09.07 06:00

1~8월 486억원 발행, 지난달만 100억 넘어
주가 현재보다 30%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규모가 지난달 1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회사들이 지난달 발행한 국내 주식형(국내외) ELS 기초자산 중 가장 많은 발행규모다.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테슬라가 주식형 ELS 기초자산 중 가장 많은 설정액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삼성전자(005930)(60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49억원) 등 국내 주요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는 50억~60억 수준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전체 규모는 480억원이 넘는다.

증권사가 ELS를 발행하며 테슬라를 기초자산에 대거 포함시킨 것은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봐서 ELS의 조기 또는 만기상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5일간 16%이상 급락해 기존에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이 힘들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근교에 건설 중인 기가팩토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EPA·연합뉴스
7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규모는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주식형 ELS의 기초자산 중 종목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다. 2위는 삼성전자로 60억원이었고 미 컴퓨터 회사 애플(53억원), 아모레퍼시픽(49억원), 미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올랐고 앞으로도 전망을 봤을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국내 증권회사들이 판단한 게 영향을 줬다"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면 약정된 수익률로 ELS가 조기 또는 만기상환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선호한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 주가 추이. / 구글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조정받는 모습을 보여 ELS 조기상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4일(현지시각) 전거래일 보다 1.78%가 오른 418.32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최근 5거래일(8월 31일~9월 4일) 동안 주가 하락률은 16.05%에 달한다. 미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37명의 애널리스트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답변자들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84.9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수준보다도 133.42달러, 약 32%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런 예상이 현실이 되면 국내 ELS투자자들의 조기상환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ELS는 보통 1~3년 만기로 발행되며 만기일에 처음 가입 당시에 정해놓은 ‘최초기준가격’ 보다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고 상환해준다. 또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특정 시기에 기초자산 가격을 최초기준가격과 비교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는 확정된 수익률을 제공하며 조기상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가입 3개월 후에 최초기준가격 보다 99%밑으로 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확정된 수익률인 연 11.0%를 주는 ELS를 지난 7월 13일에 가입한 경우에는 다음달 13일 테슬라 주가와 가입 당시의 테슬라 주가를 비교해야한다. 7월 13일 테슬라의 종가는 299.41달러였기 때문에 10월 13일에 296.41달러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면 조기상환이 안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조기상환을 못하면 장기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돈이 묶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봐야하겠지만 판매된 일부 ELS의 경우는 조기상환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테슬라라는 기업 자체의 가치가 흔들리는게 아니고 일시적인 주가의 조정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길게는 3년 정도 만기인 ELS투자자들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September 07,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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