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둘째날 한 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뉴튼스퀘어의 아로니밍크골프클럽(파70 657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쳐서 중간 합계 4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첫째날 1오버파를 쳤던 김세영은 후반 11, 12번 홀을 연속 보기로 시작했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후반 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3m 버디를 잡아낸 뒤에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넓은 그린을 가진 아로니밍크에서 선두들은 타수를 줄이는데 애 먹었지만 김세영은 평균 266야드의 긴 드라이버 티샷을 무기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린은 한 개만 빼고 정규타수에 올렸다. 퍼트수는 30개였다.
후반의 9홀 29타는 이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경기 중에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집중하려 했다”면서 “연습라운드 때는 그린과 코스가 소프트해서 롱 아이언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에 LPGA투어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10승을 올린 김세영은 메이저 첫승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8년 에비앙챔피언십, 2015년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는 박인비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대니얼 강이 2라운드에 공동 2위로 올라섰다.[사진=LPGA]
올해 2승을 거둔 세계 골프 2위인 미국 교포 대니엘 강이 1언더파 69타를 쳐서 안나 노르퀴스트(스웨덴), 카롤타 시간다(스페인), 역시 이날 5타를 줄인 제니퍼 컵초(미국)와 공동 2위(3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이븐파 70타를 쳐서 첫날 선두 켈리 탄(말레이시아) 등과 공동 6위(2언더파 138타) 그룹을 이뤘다. 전인지(26)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여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과 공동 11위(1언더파 139타)로 올라섰다.
2013부터 이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32)는 이틀 연속 이븐파 70타를 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공동 14위(이븐파 140타)로 마쳤다.
양희영(31)이 2타를 잃고 72타를 쳐서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19위(1오버파 141타)로 하락했고, ‘남달라’ 박성현(27)은 1타를 잃어 이정은(31) 등과 공동 24위(2오버파 142타)에 자리했다.
박인비가 이틀 연속 이븐파를 쳐서 공동 14위다.[사진=대런 케롤 PGA아메리카]
지은희(34)는 2타를 잃고 공동 36위(3오버파 143타), 박희영(32)은 한 타를 줄여 공동 46위(5오버파)로 마쳤다. 강혜지(29), 최운정(30), 신지은(28)까지 컷을 통과한 가운데 6오버파 75명이 주말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이미림(30)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고 넬리 코다(미국)는 2라운드 전에 부상으로 기권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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