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고양 김진엽 기자] “팬들과의 스킨십이죠.”
대한축구협회(KFA)는 사실상 마지막일 2020년 대표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리해서 유관중으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축구도 예외일 수 없다. 프로축구 K리그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KFA가 관리하는 각 대표팀은 더욱 어렵다.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경기 자체를 할 수 없다.
KFA는 10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의 자체청백전을 결정했다. 서로를 스파링 상대로 맞으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 TV 중계로라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지난 3월 첫선을 보였던 새 엠블럼과 새 유니폼 공개는 덤이었다. 그렇게 성사된 두 팀의 맞대결인 ‘2020 하나은행컵’ 1차전은 지난 9일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한글날에 열리는 경기인 만큼 유니폼에 한글 마킹을 해 특별한 날에 센스 있게 새 얼굴을 소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12일 2차전을 하루 앞뒀던 11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 것. 이에 KFA는 관중을 받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촉박했던 터라 굳이 전환하지 않아도 됐으나 KFA는 무리한 선택을 했다.
팬들과의 스킨십이 주된 이유였다. 단 3000석밖에 허용하지 못하지만 사실상 2020년의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팬들의 입장을 저버릴 수 없었다. KFA 관계자는 “사실 무관중에서 유관중으로 전환하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1단계 하향 발표가 나자마자 협회 직원들이 급하게 경기장에 나와서 조처를 했다”며 “이런 결정을 한 것은 팬들과의 스킨십을 위해서였다. 축구에 갈증이 있을 팬들을 위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양질의 경기력으로 추운 날씨에도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게 보답했다. 치열했던 지난 1차전만큼이나 불꽃 튀는 90분으로 경기장의 추위를 잊게 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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