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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20승 에이스가 무너진 두산 베어스. 이제 바통은 가을 에이스에게 넘어갔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승승장구하던 두산이 정규시즌 챔피언 NC를 만나 처음으로 시리즈 1차전을 내주는 상황에 직면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패했다. 병살타 3개와 함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가을 부진이 계속됐다.

이날은 알칸타라의 이번 가을 첫 1차전 등판이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 등판한 탓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크리스 플렉센에게 내준 그는 2차전에서 목 담 증세와 함께 4⅓이닝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에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역시 플렉센에게 돌아갔다. 그래도 3차전에 나서 7⅔이닝 3실점으로 명예를 회복했으나 8회 유한준에게 결승타를 맞으며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분명 정규시즌 20승의 위용은 아니었다.

한국시리즈서 마침내 에이스의 1차전 등판이 성사됐다. 상대는 올해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상당히 강했던 NC였다. 나성범(알칸타라 상대 타율 0), 강진성(0), 박민우(.100), 박석민(.200), 애런 알테어(.

250) 등 주축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4경기 중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냈다. 김태형 감독도 “마지막에 4일 로테이션을 하면서 지쳤고 목에 담도 왔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단기전의 NC는 달랐다. 1회부터 박민우의 2루타와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처한 1사 3루서 나성범에서 선제 적시타를 헌납했다. 2회와 3회에도 각각 안타 1개씩을 맞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4회 사구 2개로 1사 1, 2루를 자초한 뒤 알테어에게 뼈아픈 3점홈런을 허용했다. 5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지만 이미 투구수가 99개에 달한 상황. 알칸타라는 그렇게 5이닝 4실점으로 씁쓸하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이 병살타 3개를 치는 침묵 속에서도 3점을 뽑아냈기에 알칸타라의 4실점이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아직 NC의 우승까지 무려 3승이 남아있지만 두산에게 18일 2차전은 벼랑 끝이나 마찬가지다. 2승 고지까지 내줄 경우 사실상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1차전에서 에이스 카드를 내고도 패했기에 1패 이상의 데미지를 입었다. 알칸타라는 향후 5차전은 돼야 등판이 가능하다.

다행히 2차전 가장 믿을 수 있는 플렉센이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남긴 플렉센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가을 에이스’로 재탄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⅓이닝 11탈삼진 2실점의 위력을 뽐냈고, 마지막 4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까지 따냈다. 이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 NC 상대로는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5월 20일 잠실에서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는데 당시 상대 선발도 구창모였다. 구창모 역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경계대상으로는 박민우(플렉센 상대 9타수 5안타), 김성욱(3타수 2안타 1홈런), 양의지(9타수 3안타 1홈런) 등이 꼽힌다. 반면 전날 감이 좋았던 나성범, 애런 알테어, 노진혁 등은 무안타로 봉쇄했다. 그러나 전날 봤듯이 정규시즌 데이터가 단기전에서도 들어맞는다는 법은 없다. 플렉센만큼은 그저 가을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주길 바랄 뿐이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고척돔 =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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