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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액션] 정조국, "예능 왜 안하냐고? 감독하려면 카리스마 있어야죠" - YTN

tesla4n.blogspot.com [인터풋볼=축구회관] 이현호 기자 = 지도자를 꿈꾸는 정조국(36)은 멀리 내다봤다.

프로 커리어 18년 동안 K리그 신인상, 득점왕, 베스트11 공격수, MVP, FA컵 득점왕, 리그컵 MVP 등을 모두 차지한 정조국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9일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날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날을 예고했다.

정조국의 꿈은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그는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대표팀 뽑히려고 하면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 감독님이 경기를 보러 오시면 제가 경기를 망쳤다. 자만했던 것도 사실이다. 저의 가장 큰 꿈은 선수로 출전하지 못한 월드컵에 지도자로 나가보는 것이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잘 준비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방송 출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조국은 아내이자 배우인 김성은 씨의 영향을 받아 방송에서 자주 언급되곤 했다. 또한 최근 예능계에서는 은퇴한 운동선수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축구계 인사로 안정환, 이동국, 이을용, 이영표 등이 있다. 종목을 벗어나면 서장훈(농구), 김병현(야구), 이형택(테니스), 박세리(골프), 김연경(배구/현역) 등이 방송에 출연해 저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추세다.

정조국은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예능 방송에 안 나간다고 했다가 갑자기 나갈 수도 있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성향이 예능과 안 맞다. 제가 예능을 잘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송에 출연하면 지도자로 가는 길에 큰 도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이라면 카리스마,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그 부분에서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 제가 좀 보수적이라 그런 것 같다. 은퇴 후 갈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저는 제가 가장 잘하는 일,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지도자 왜 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잘할 자신이 있다. 그동안 K리그 팬, 구성원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지도자가 되어 돌려드리겠다.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정조국은 현역 시절 히딩크, 조광래, 이장수, 귀네슈, 최용수, 남기일 등 다양한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과연 그가 추구하는 길은 어떤 길일까. 정조국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감독님을 만났다. 외국인 감독, 국내 감독을 모두 보고 배웠다. 아직은 어떤 지도자가 되겠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없다. 감독님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감독님들의 장점들을 항상 메모해뒀다. 제가 감독이 되면 저에게 맞게, 팀 구성에 맞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제가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저도 그랬지만 요즘엔 선수들이 지도자를 평가한다. 너무 급하게 마음먹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 스스로에게 채찍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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