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고진영은 12월27일 비대면 미디어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은 '대반전'이 어울린다"고 입을 열었다. 2021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둔 고진영은 우승 대회를 빼고도 톱10에 든 게 8차례나 된다. 출전 대회 절반 이상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셈이다. 컷 탈락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
성적이 좋으니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 최다승 공동 3위 김세영(12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게 가장 성취감이 높았다"는 고진영은 올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치열한 1~2위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둘은 평소 대회장에서 친분을 나누는 사이다.
고진영은 "인사도 하고 라운드 같이 하면 얘기도 많이 하는 사이다"며 넬리가 나보다 1년 빠른 루키어서 정말 많이 쳤다. 2주에 한 번 꼴로는 쳤던 기억이 난다"며 "경쟁구도이긴 하지만 굉장히 매너가 좋고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넬리와 나 뿐만 아니라 좋은 선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시즌 도중 '올해 골프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표현했던 고진영은 "사춘기를 통해 인내의 끝 결과는 정말 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을 겪는 답답함, 골프도 하기 싫어서 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였는데 주변 도움으로 짧게 떨쳐낼 수 있었다. 덕분에 주변을 잘 챙기고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그 시간을 잘 견뎌내면 달콤한 순간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스스로 성숙해졌음을 느꼈다. 고진영은 "20대 후반이기 때문에 가볍게 행동하고 싶지도 않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무게감 있고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서 부족하다 느꼈던 점을 세심하게 챙겨 새 시즌을 준비한다. 고진영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것 등 모두 돌아보고 연습해야 할까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출전하는 것마다 내겐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목표는 사실 크게 세우지 않는다. 결과 목표는 세우지 않고, 한국 투어에 있을 때나 신인왕, 우승 등을 목표로 하긴 했지만 내 성향 자체가 목표를 세우는 게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 같다. 그 과정에 최선을 다 하는 게 목표다. 훈련할 때는 올 시즌 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오는 2022년 1월12일에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출전 대회를 아직 정하진 않았으나 격리 여부에 따라 아시아스윙 시리즈, 혹은 미국 본토에서 새 시즌을 맞이할 계획이다. (사진=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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