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터치스크린 먹통' 리콜 되나 - IT조선 > 자동차 > 일반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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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5 08:28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모델S 6만3000여 대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지속적인 차 내 터치스크린 문제가 보고돼서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NHTSA는 2012~2015년 생산된 테슬라 모델S에서 메모리 손상으로 인한 미디어 제어 유닛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테슬라는 차 안에 물리버튼을 없애고 대형 터치스크린 안에 대부분의 제어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터치스크린이 ‘먹통'이 되면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물론 내비게이션, 웹 브라우저, 후방카메라 등이 무용지물이 된다.

추가적인 조사 결과 NHTSA는 2012~2018년형 모델S, 2016~2018년형 모델X 등 15만9000대에 동일한 유닛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했다.

NHTSA는 문제의 원인이 메모리 컨트롤 유닛에 있는 것으로 봤다. 해당 차들은 8GB eMMC NAND 플래시 메모리 장치가 내장된 엔비디아의 Tegra 3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엔비디아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NHTSA 관계자는 "이 플래시 메모리 장치는 프로그램 수나 소거 주기에 따라 수명이 한정적이다"라며 "전원 공급이 길어지거나, 터치스크린 부팅이 오래 걸리고, 통신 연결이 끊기는 등 성능 저하 현상이 나타난 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모델S 이용자들은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없거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안전 경고 장치 등이 오작동하거나 작동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일부 소비자는 이 같은 문제가 이전부터 발생했으며, 보증기간 만료 후 소유주들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고쳐야했다고 비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