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 소개 홈페이지를 열었는데, 배경 화면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등장했다. 주주미팅과 배터리 데이를 소개하는 인터넷 페이지 배경 화면은 검은 주름 형상으로 이뤄졌다. 이게 무엇인지를 놓고 미국 매체와 투자자 사이에서 갑론을박 전망이 나온 것이다.
지난 24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업체 ‘일렉트렉’이 “실리콘 나노와이어 양극재를 이용해 배터리를 만드는 ‘암프리우스(Amprius)’의 배터리 모습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불을 지폈다. 암프리우스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실리콘 나노와이어 양극재를 연구하는 회사다.
일렉트렉 보도 이후 투자자들은 암프리우스의 연구시설이 테슬라 공장의 길 건너편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일각에선 ‘테슬라가 암프리우스를 인수할 것 같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와 투자자는 물론 국내 주요 언론들도 “테슬라가 나노와이어 양극재 배터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나노와이어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쏟아냈다. 파장이 커지자 친환경차 전문매체인 ‘클린 테크니카’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서 “테슬라와 암프리우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머스크, 트위터 통해 진화 나서
나노와이어 양극재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기대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당 500wh의 에너지 밀도를 갖는 차세대 배터리가 양산되면 내연기관의 경제성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번 ‘배터리 데이’에선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셀투팩(CTP·배터리 셀과 모듈을 합쳐 패키지로 만드는 기술)’ 기술을 더한 저가형 배터리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일본 배터리 업체와 손잡고 ‘하이-니켈(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배터리)’ 기술을 공개할 것이란 추측도 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August 30, 2020 at 12:37PM
https://ift.tt/3gCzLLm
테슬라 '애매한' 사진 한장 때문에…발칵 뒤집힌 투자자들 왜 - 중앙일보 - 중앙일보
https://ift.tt/30Ir1iF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테슬라 '애매한' 사진 한장 때문에…발칵 뒤집힌 투자자들 왜 - 중앙일보 - 중앙일보"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