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22일(현지 시간) 연례 주주총회 직후 ‘배터리 데이’ 행사를 열고 화상 생중계로 전 세계에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를 공개할 계획이다. 배터리 데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전략과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한 트위터 댓글에서 “긴 수명(high cycle life)을 가진 400Wh/㎏의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를 3~4년 안에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모델 3에 사용되는 파나소닉 ‘2170 배터리’(약 260Wh/㎏)보다 에너지 밀도가 54% 더 높은 것이다. 이는 LG화학이 GM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얼티움보다도 약 100~ 120Wh/㎏ 높은 수준이다. 배터리 밀도가 높을수록 충전 시간이 짧아지고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가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나노와이어 기술, 전고체 배터리, 100만 마일 배터리 기술 등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나노와이어는 금속을 비롯한 다양한 물질을 단면의 지름이 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인 극미세선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배터리에서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나노와이어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데, 이는 에너지 밀도를 높여준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단단해 안정적이며, 전해질이 훼손되더라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따라서 안전과 관련된 부품들을 줄이고 그 공간에 배터리의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활물질을 채울 수 있다. 이밖에 테슬라가 중국 CATL과 공동 개발중인 100만 마일 배터리도 공개될지 관심이다.
앞서 테슬라는 배터리 내재화 프로젝트인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고, 이를 위해 배터리 셀 제조업체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와 배터리 장비업체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했다. 맥스웰은 배터리용 건식 전극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슬러리 주물 습식 코팅 전극과 달리 물리적 특성과 전기화학적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높은 에너지밀도의 셀을 만들 수 있는 두꺼운 전극을 생성한다. 맥스웰이 자체 개발한 건식 전극 기술이 적용된 테스트셀은 에너지 밀도가 kg당 300Wh 이상이었으며, 최대 kg당 500Wh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테슬라가 이번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어떤 기술을 공개하든 조기 양산 여부가 관건이다. 전고체 배터리만 해도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도요타가 오는 2022년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양산은 2030년은 돼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따라서 시제품을 공개하는 선에서는 단시일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August 29, 2020 at 02:4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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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Issue]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이목 집중…2차전지 업계 예의주시 - KI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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