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정우영(왼쪽)이 15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가나를 꺾었다. 승리했지만, 아쉬운 조직력은 과제로 남은 경기였다. 한국은 15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앞서 12일 같은 곳에서 열린 가나와의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2승을 챙겼다. 선제골을 뽑아낸 건 독일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었다. 정우영은 전반 42분 오세훈(22·김천)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22·서울)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빠르게 돌진해 왼발로 마무리했다. 정우영은 지난 2019년 10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이후 약 20달 만에 김학범호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았지만, 이어지는 경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과 발을 맞춘 이강인(20·발렌시아)은 아직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패스 실수가 잦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오세훈도 불안한 볼 터치 등을 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5분 가나의 조셉 반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강인(왼쪽)과 오세훈이 가나에 동점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승부를 가른 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동-동’ 라인이었다. 후반 19분 이동경(24·울산)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동준(24·울산)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동경이 이강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동경과 이동준은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함께 우승을 이끌며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던 주역들이다. 가나에 진땀승을 거둔 김학범호는 이강인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올림픽대표팀을 이끌었던 선수들 사이의 조직력을 향상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대표팀이 최근 평가전을 거의 치르지 못했고, 남은 기회가 7월 중순 국내 평가전 뿐이라는 점이다. 대표팀은 일단 16일 소집 해산 뒤 각자 소속팀에 복귀하고, 22일 2차 소집을 거쳐 최종적으로 기량을 점검한다. 30일에는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최종 본선 참가 명단을 발표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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