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막내’ 페퍼저축은행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신생팀이 첫 시즌에 연패를 이어가는 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기력 자체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대결을 한다. 1승 15패(승점 5점)로 리그 꼴찌인 페퍼저축은행에 리그 최강 현대건설은 난공불락과 같은 존재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한국도로공사에 2대 3으로 지며 시즌 첫 패를 당했지만, 이후 3경기를 승리하며 15승 1패(승점 45점)로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10연패를 기록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다. 시즌 초반 선전하며 배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젊은 피로 구성된 페퍼저축은행은 리그 첫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서 첫 세트를 따내며 이목을 끌더니, 현대건설전에서는 풀세트 접전까지 가며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이어진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3대 1로 승리하며 첫 승까지 이뤄냈다. 예상보다 이른 첫 승을 거둔 막내팀의 파란에 배구계 안팎에서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맥없이 지는 경기가 많아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라운드 4경기 동안 1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에 모두 0대 3 셧아웃 패배했다. 12세트 중 가장 높은 득점은 22점이었고, 가장 낮은 득점은 11점이었다. 1, 2라운드에서는 셧아웃 패배가 각각 2번, 3번뿐이었다. 2라운드에서는 IBK기업은행전에서 승점 1점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에는 1세트씩 뺏어왔다.
연패가 장기화하면 첫 시즌 목표인 5승도 장담할 수 없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시즌 전 목표 승수를 5승으로 제시했다. 전체 6라운드로 이뤄진 리그도 어느덧 3라운드 막바지에 다다랐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다음 상대 현대건설이 야스민과 양효진을 필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귀한 승점을 챙긴 경험이 있다. 혹여 경기에 패하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3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흥국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챙길 수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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